“이번 달까지만 다니고 그만둘까…”라고 수없이 고민하던 끝에 결국 사표를 던졌다면, 다음에 맞이하게 되는 현실은 꽤나 냉정합니다. 자유로움은 잠시뿐, 바로 이어지는 것은 생계에 대한 불안입니다. 퇴사 후 창업이나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면, 그 시작은 반드시 재정 점검과 계획 수립이 되어야 합니다.
왜 퇴사 후 가장 먼저 ‘재정 계획’이 필요한가?
직장을 떠나면 매달 고정적으로 들어오던 월급은 멈추고, 고정 지출은 그대로 혹은 더 늘어납니다. 특히 창업을 고려 중이라면 수입이 다시 발생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으며, 이 시기를 버틸 수 있는 생활비와 예비 자금이 필수입니다.
재정 계획 없이 퇴사하면 다음과 같은 위험에 노출됩니다:
- 몇 달 만에 저축 고갈
- 대출 의존 증가 및 신용도 하락
- 창업 비용 부족으로 기회 상실
퇴사 전후 체크해야 할 5가지 재정 점검 리스트
- 현재 순자산 파악: 예금, 보험, 투자 자산, 부채를 포함한 자산 현황을 정리합니다.
- 월 고정 지출 확인: 주거비, 공과금, 식비, 통신비 등 고정비를 월 단위로 계산합니다.
- 비상 자금 확보: 최소 6개월~12개월의 생계비는 안전 계좌에 확보해둡니다.
- 보험 및 국민연금 납부 계획: 직장 탈퇴 후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는 항목들을 점검합니다.
- 창업 또는 재취업까지의 자금 흐름 설계: 수입 공백기에 대비한 소비 계획이 필요합니다.
실제 필요한 생활비, 어떻게 계산할까?
막연히 “얼마면 되겠지”라는 생각은 위험합니다.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월 지출을 정확히 산출하세요.
항목 | 월 평균 지출 |
---|---|
주거비 (월세/관리비) | 700,000원 |
식비 | 400,000원 |
교통/통신비 | 150,000원 |
기타 생활비 | 250,000원 |
총합계 | 1,500,000원 |
위 지출을 기준으로 6개월의 생계비를 계산하면 최소 900만 원 이상이 필요합니다. 이외에 창업자금이 추가로 들 경우, 별도의 예산을 따로 편성해야 합니다.
퇴사 후 재정 계획을 도와주는 필수 도구
보다 체계적인 자금 관리를 위해 아래와 같은 무료 도구들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.
- 가계부 앱: 뱅크샐러드, 토스, 머니포워드 등
- 창업예산 계산기: 중소기업청 또는 창업진흥원 제공 자료 활용
- 퇴직금 계산기: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서 무료 제공
결론: 돈의 흐름을 모르면 방향도 없다
퇴사는 ‘내 삶을 내가 결정한다’는 멋진 선택이 될 수 있지만, 현실적인 준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금세 위기로 바뀔 수 있습니다. 특히 재정은 삶의 모든 기반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. 퇴사 후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면, 반드시 철저한 재정 점검과 생계 전략부터 세워야 합니다.
다음 글에서는 퇴사 후 창업에 필요한 최소 비용과, 사업계획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안내드릴 예정입니다.